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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담낭염과 담낭수술 관련 실제후기

by Ultimates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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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바로 담낭염과 담낭수술에 대한 이야기다.

 

 

 

목차

1. 담낭염이 무엇인가?

2. 담낭염의 증상

3. 담낭염의 원인과 진행

4. 담낭염의 검사 및 치료방법

5. 담낭염 환자의 실제후기 및 수술경험담

 

 

 

 

 

 

 

 

1. 담낭염이 무엇인가?

 

일반적인 사람들은 담낭이 뭔지 잘 모른다. 
담낭은 간 밑에 붙어 있는 하나의 장기이며,
다른 말로는 쓸개라고도 부른다.




급성담낭염은 담석, 수술 후 협착, 종양 등의 원인으로 인해
완전 혹은 불완전한 협착(관이나 통로 등이 좁아지는 것)이 발생하여
혈류나 담관을 통해 장내 세균이 담즙 내에서 증식하면서
담낭(쓸개)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담석이 지속적으로 담낭벽을 자극할 경우 만성 담낭염이 생길 수 있다.
급성 담낭염이 반복되어 만성 담낭염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 담낭염 환자의 대부분은 급성 담낭염의 병력이 없고
비특이적 통증만 나타나거나 무증상이다.











2. 담낭염의 증상



급성 담낭염 환자의 약 3/4은,
과거에 담도산통(biliary colic)을 경험했던 병력이 있다.
급성 담낭염은 담도산통 증상으로 시작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도가 심해진다.
오른쪽 윗배에 국한되는 압통이 발생하고,
부분적으로 복막자극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흔히 오심, 구토가 동반되고 미열이 발생하는데
고열과 오한도 드물지 않게 동반된다.

또한 담석이 담관을 틀어막아 염증이 생기고,
간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에 황달 증상도 같이 올 수 있다.



특징적인 증상으로 머피징후(Murphy’s sign)가 있는데,
이는 오른쪽 윗배의 갈비뼈 아래 경계부위를 가볍게 누른 상태에서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면 갑자기 통증이 유발되어
숨을 더 이상 들이마실 수 없게 되는 현상이다.

만성 담낭염의 증상은 무증상에서부터
비특이적 통증, 담도산통, 급성 담낭염까지 다양하며,
갑자기 합병증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3. 담낭염의 원인과 진행




담낭염의 90% 이상은 담석에 의해 발생하며,
그 외에 외상, 선천성 기형, 당뇨병, 기생충 등과 관계가 있다.



담석이 담낭관의 입구를 막으면 담낭벽염증이 시작되고
담즙이 정체되며, 이차적으로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킨다.
원인이 되는 세균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대장균이고,
그 외에 포도상구균, 연쇄구균, 폐렴간균 등이 있다.



급성 담낭염의 약 5~10%에서 수술상 담석이 발견되지 않고,
이들의 약 50%는 염증의 원인이 분명하지 않다.
급성 담낭염의 임상 양상이 나타나지만 담석이 증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다른 중증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담석증에 비해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4. 담낭염의 검사 및 치료방법




일반적으로 담낭염 검사를 하게 되면,
간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그 외에 초음파 검사도 같이 겸한다.

혈액검사상 수치로는 백혈구 증가증을 보이며,
약 절반에서 5 mg/dL 이하의 과빌리루빈혈증이 동반된다.





급성 담낭염의 치료는 금식 유지, 항생제 투여,
수액 보충 등으로 이루어지며,
가장 중요한 치료는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급성 담낭염을 내과적으로 치료하면
약 75%의 환자에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나머지에서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증상이 완화된 환자의 경우에도 약 25%는
1년 이내에 급성 담낭염이 재발하므로,
가장 좋은 치료법은 병의 초기수술을 하는 것이다.












5. 담낭염 환자의 실제후기 및 수술경험담



여기부터는 담낭절제술을 직접 경험했던,
내 자신의 기록을 이곳에 남기려 한다.


 

 




2018년 7월 17일,

나는 매우 심각한 어지러움과 숨이 안쉬어질 정도의 호흡곤란,
그리고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응급실에 있다가 혈액검사 및 CT촬영,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급성 담낭염 및 급성 담관염 진단을 받았고,

병원에서는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하였으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담낭을 절제한 이후,
음식을 마음대로 먹지 못할 것이 두려워 수술을 하지 못했다.

결국은 며칠간 입원하고 약을 먹으면서
복부의 통증이 가라앉은 후에 퇴원을 했다.

 

 



이후, 약 2년간 통원치료를 다니며
담낭염을 완화시킬 수 있는 우루사 처방을 꾸준히 받고,

최대한 음식을 조심하면서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으로 제한을 했다.

그러나 결국 2년 만에 다시,
급성 담낭염 및 황달 증상이 도졌고,

결국은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으며,
2년 전에 급성 담낭염으로 진단받았던 병원에서
급히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다.









2020년 10월 19일,

급성 담낭염의 염증을 먼저 가라앉히고,
그 다음날에 담낭절제술을 진행하게 되었으며,

담낭절제술이 끝난 이후에는 배에 세 군데 구멍이 뚫려있었다.
누웠다가 일어날 때 배에 힘을 주고 일어나야 하는데,
수술 후 배를 째놓은 상태라 그런지 배에 힘을 줄 수 없었고,
약 2~3일간은 방귀도 안나오고 똥도 나오지 않았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아프더라도 자꾸 걸어야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나는 병동 안을 돌아다니며 천천히 걸었다.
이후에 방귀가 나왔으며, 힘들게 을 보았다.





담낭절제술 후 5일 뒤에 퇴원하였고,
약 2주간은 집에서 지내며 죽을 먹고,
최대한 부드러운 음식을 먹었다.

수술 후에 가장 불편한 점을 말한다면,
아무래도 배에 힘을 줄 수 없어서 매우 불편했다.
재채기는 순간적으로 배에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재채기 나오는 것을 참으려고 했다.

담낭절제술 후 재치기나 기침을 하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2주 뒤,

병원에서 실밥 대신 박아넣은 의료용 스테이플러를 제거하였고,
이후 구멍을 뚫은 곳은 약 1년 정도,
육안으로 흉터가 남아있었다.





담낭절제술 후, 한달 뒤는 외출이 가능하여 산책을 자주 다녔고,
수술 이후 약 세달 동안은 무리하게 움직이면
머리가 어지럽고 식은 땀이 나며,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느껴졌다.





담낭절제술 후, 기름진 것을 먹고 나서 바로 설사를 하였기에,
설사를 하는 것이 고통스러워서
기름진 음식을 무조건 피하게 되었고,
이후로 1년간 통원치료를 다니며 약 처방을 받았다.





확실히 담낭절제술을 하고 느낀 것은,
예전에 비해 주량이 확 줄었다는 것이며,
술을 마실 때 내 몸이 못 버틴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수술 후, 약 2년차까지는
맵거나 기름진 것을 먹으면 바로 배에 신호가 와서 힘들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신체의 장기 중 하나인 담낭을 절제하게 될 경우,

이후 약 2년간은 맵고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 음식을 최대한 피해야 설사의 고통을 겪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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